그냥궁금

크라운캡(Crown cap)? 병뚜껑?

알고싶어 2022. 7. 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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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캡이 발명되기 전에는 코르크 마개를 주로 사용했는데 소다수의 경우 가스 압력으로 인해 코르크 뚜껑이 저절로 열리는 경우가 있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밑바닥을 둥글게 만들기도 해서 똑바로 세워놓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둥글게 만든 것은 천연 재료인 코르크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는데 크라운캡의 발명 이후 소다수를 비롯한 가스가 있는 음료병은 똑바로 세워 진열할 수 있게 되었으니 크라운캡은 역시 희대의 역작이란 생각이 든다.

 

크라운 캡은 영국인 '윌리엄 페인터(William Painter)'가 1892년에 발명했는데, 그는 이미 1887년에 트위스트 캡처럼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병뚜껑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재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는데, 용기가 망가지는 것과 이로 인해 내용물의 나오고 위생에도 문제가 있었고 일부 악덕 업자는 재사용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용기의 내용물만 바꿔치기해서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재활용할 수 없는 병뚜껑을 만들어낸 것인데, 얇은 철판으로 주름 병뚜껑을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의 크라운 캡이다.

 

여기서 하나의 반전은 처음 William Painter가 크라운캡을 개발했을 때는 크라운캡 스커트의 갯수가 24개였다는 것이다. 지금은 21개로 국제규격이 정해졌지만 처음 크라운캡이 특허등록을 했을 때는 24개의 skirt(또는 teeth)를 가지고 있었다.

특허 번호 468 ,  226

크라운캡은 Crown cork, Crown seal, just a cap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멕시코에서는 corcholatas, 스페인과 남미에서는 chapas 또는 chapitas, 칠레 북부에서는 calas, 필리핀에서는 tansa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근데 왜 하필 톱니의 개수를 21개로 했을까?

 

실제로 1930년대까지는 William Painter가 발명한 24개의 이빨을 가진 병뚜껑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이빨을 가진 병뚜껑은 너무 조여서 잘 열리지 않거나 열때 잘 깨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공통인데, 원 안에서 정삼각형을 천천히 같은 각도로 회전시켰을 때 원과 접촉하는 꼭짓점의 개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3, 6, 9, 12...21, 24의 순으로 꼭짓점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위의 이미지처럼 촘촘하게 정삼각형을 회전시켰다면 톱니 개수가 더 많아졌을 텐데, 그러면 병뚜껑을 따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초기에는 24개의 톱니 개수를 지닌 병뚜껑을 만들어 특허를 냈는데, 사용하는 재질이 바뀌면서 톱니의 개수가 21개로 줄었음에도 같은 기능을 발휘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운 캡은 톱니 개수가 21개로 계속 유지되었다.

또한 만약 톱니의 개수를 21개 이하로 만든다면 병뚜껑이 내부 가스의 압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혼자 열리게 될 것이다. 반대로 톱니 개수를 21개 이상으로 만들면 병뚜껑이 잘 안 따져서 병에 힘을 주다가 깨뜨릴 위험이 있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톱니의 개수는 21개로 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코카콜라 크라운캡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내부 압력으로 인해 잘못 열리면 병 안의 압력이 고르지 못해 병뚜껑이 깨질 수 있는데 병뚜껑의 이빨이 21개 이상일 경우 이럴 확률이 높으며, 21개 이하의 이빨을 가질 경우 내부 압력에 의해 저절로 병뚜껑이 열릴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런 병뚜껑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와인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코르크 마개를 병뚜껑으로 사용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따려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리고 따다 보면 코르크 마개에서 가루 등이 떨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William Painter는 크라운캡 이외에도 병따개, 크라운캡 따는 기계, 종이접기 기계, 여객열차 안전탈출 좌석, 위조지폐 탐지 기계 등 85가지 발명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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