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궁금

무속신앙 ‘수비’ 들어보셨나요?(부정,수부굿,무가)

알고싶어 2024. 3. 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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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주신을 따라다니는 여러 종류의 귀신. 수부 · 수배.

‘수부’라고도 하며 한자어로 ‘수배(隨陪)’라고 표기되기도 한다. 서울·경기지역의 옛 재수굿에서는 굿의 본거리를 모두 놀고 난 다음, 뒷전거리에서 다른 여러 잡귀잡신과 함께 수비를 반드시 쳐들고 놀렸다.


수비는 또한 굿 첫머리에 굿판의 정화를 위하여 진행되는 부정(不淨) 제차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수비의 종류와 규모를 1930년대 오산(烏山) 박수 이종만(李鍾萬)의 뒷전(마당굿)무가를 통하여 살펴보면 “상청(上廳) 서른여덟 수비/중청(中廳) 스물여덟 수비/하청(下廳)은 열여덟 수비/우중간(右中間) 남(男) 수비/좌중간(左中間) 여(女) 수비/벼루 잡던 수비, 책 잡던 수비/군웅왕신(軍雄王神) 수비/손신별성[客神別星] 수비/해산영산(解産靈山)에 간 수비/수살영산(水殺靈山)에 간 수비/먼 길 객사(客死) 수비/언덕 아래 낙상(落傷) 수비/염병질병에 돌아간 수비/쥐통객사에 간 수비/고뿔감기에 간 수비/열삼애삼에 간 수비/여러 각 항 수비들아, 많이 먹고 네 가거라.” 하였다.

이 수비무가에는 17종류의 수비가 나오고 그 죽음의 형태도 8가지로 드러나 있다. 충청도 부여지역 축원굿의 마지막거리인 수부굿도 이들 수비를 놀리기 위한 거리이다.

<참고>
수부굿
충청도 무가(巫歌)의 한 곡명.
충남 부여(扶餘) 지방의 축원굿 12거리 중 마지막 거리에서 불리는 이 무가의 수부(水夫)란 잡신을 가리킨다. 수부굿은 굿판에 보여드렸던 여러 신(神)들을 보내는 절차이다.

무가
무가는 무속의식에서 무속인이 구연하는 사설이나 노래이다. 신가라고도 한다. 독경되는 무경과 더불어 무속의식에서 사용되는 두 가지 언어 형식인데 확연히 구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기복과 치병, 사자 영혼 위로, 신내림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무속은 우리 고유의 신앙으로 고대 부족사회에서부터 시작되었으나 불교·유교가 전래된 뒤에는 국가적 행사에서 밀려나 마을 또는 가족 단위의 현세기복 의식으로 축소되었다. 전승이 사제관계만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지역별로 독특한 민요 장단과 결합된 무가가 전국적 범위에서 전승되어 내려온다.

부정 (不淨)
재앙과 질병을 유발시키는 생리적 · 물리적 및 정신적 · 윤리적 더러움을 뜻하는 민간용어.

이와 유사한 말로 동티 · 살(煞) · 추악(醜惡) 등이 있다. 부정은 재앙이나 질병을 직접 유발하기도 하고, 그와 함께 부정이 악귀를 자극하거나 신령의 노여움을 촉발함으로써 부정이 재앙이나 질병을 몰고 오는 것으로 민간신앙에서 믿어진다.

부정이 오염(汚染)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정결함과 대립된다. 특히 굿판에서 이 ‘오염 · 정결’의 양분적 대립은 매우 중추적인 구실을 한다. 굿거리에 부정거리가 있듯이 굿의 성공 여부가 바로 이 양분적 대립의 조절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굿의 진행과정에서 신내림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든지, 혹은 공수가 쉽사리 얻어지지 않는다든지, 점괘가 잘 맞지 않는다든지 할 때, 그 원인을 무당들은 굿을 올리는 단골의 부정한 탓으로 돌리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가 하면 가정집의 제사에서도 부정을 피하고 정결함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지켜지고 있으니 한국인의 부정의식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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