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궁금

방사능에 피폭되면 어떻게 되지?

알고싶어 2021. 12. 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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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보면 전자기파나 입자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성질을 말하는데, 방사능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전리 작용때문이다. 즉, 방사선이 물질 속을 통과할 때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의해 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자 중의 궤도 전자를 튕겨내어 양이온과 전자를 분리하는 것 때문이다.

방사능의 전리작용은 체내 세포 속의 분자들을 거드릴 경우 통과하는 과정에서 DNA 나선구조를 끊으며, 인체에 어마어마한 타격을 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방사능 사건으로는 러시아의 체르노빌 사태 외에도, 일본의 후쿠시만 원전 폭파 사건, 2012년 의료기 수입 및 제조 근로자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림프종 발생 등이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듐에 의한 방사능 피해가 보고되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방사능의 수치에 따라 실제 방사능 수치가 어느 정도를 의미하고, 그 피해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나열해보았다.


-0.2 시버트 미만

흉부 X-ray 촬영, 도쿄 - 뉴욕 비행시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1,000배에 해당되는 양이다.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잠재적으로 암 및 유전자 변형의 위험이 있다. 



-0.2-0.5 시버트

 

복부 X-ray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약 900배 정도에 해당되는 양으로, 여전히 특별히 눈에 띄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백혈구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0.5-1 시버트

 

두통을 포함한 미약한 방사능 병 증세가 시작된다.
면역 세포가 제 기능을 서서히 잃기 시작하며 남성 불임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일반인이 500년 동안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동일한 양인 만큼 만만치 않은 양에 해당한다. 


-1-2 시버트


가벼운 피폭 증세가 나타나지만 노출된지 1달 후에 5~10%의 확률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노출된지 3시간 이후부터는 구토를 유발하는 수준의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으며 증상은 대개 하루 정도 지속된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일반인이 1,000년 동안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동일한 양이다. 



-2-3 시버트

 

심각한 피폭 증세를 보이게 된다.

노출된 지 한달 이후에 사망하게 될 확률이 35%로 올라가며, 하루 이상 앓아누울 것이며, 치료 기간 역시 몇 달이 걸리며, 전신에 걸치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백혈구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면서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여성의 경우 영구적인 불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3 시버트는 방사능에 관련 종사자가 40년 동안 받는 노출량과 비슷한 정도이다. 



-3-4 시버트

 

피폭된지 한달 후 사망할 확률이 50%까지 높아지며, 입과 피부 아래, 신장 등에서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런 증상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의 10배에 달하는 방사능 피폭량에서 나타난다.

-4-6 시버트

 

피폭된지 한달 후 사망할 가능성은 60%로 높아진다.
운이 좋아 살아남아도 1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률은 90%까지 높아진다.
미국의 물리학자 해리 K. 더그힐란 2세는 5 시버트의 피폭으로 25일만에 사망했다.



-6-8 시버트

피폭된지 2주일이 지나면 거의 100% 사망한다. 
치료를 받으면 생존 확률이 있지만, 살아남더라도 골수가 망가지기 때문에 골수 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골수뿐만 아니라 위, 대장과 같은 내부 조직 또한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는 수 년 이상이 걸리거나, 혹은 평생 회복이 불가하다. 



-8-30 시버트

어떠한 치료를 받아도 사망하게 된다.
잠복기 없이 바로 증상이 발현되고, 의사들 역시 치료보다는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생존 기간은 보통 2일에서 2주 정도이다. 

일본의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에서 약 16~20 Sv의 피폭을 받은 오우치 히사시(당시 35세)는 83일, 약 6~10 Sv의 피폭을 받은 시노하라 마사토(당시 40세)는 211일만에 사망했으며, 그들이 죽어가는 모습은 참으로 끔찍했다. 

대량의 설사와 내부출혈이 시작되며, 몸 전신 조직의 세포들이 괴사하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마지막에는 정신 착란 및 순환기 계통의 파괴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30 시버트 이상

수 초, 수 분 이내에 즉각적인 방향감각 상실과 혼수 상태에 이르게 되며 신경계가 완전히 파괴되기 때문에 노출되지 수 시간 내에 사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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